[사진 설명] 「3•1운동 및 대항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 후 기념사진 촬영 장면(김종구 교수, 사진 중앙 문재인 대통령 뒤)과 김구 선생으로 분장한 김종구 교수
김종구 교수(연극영화학과)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연설을 재연했다.
경축식에서 기념사 후에 1946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말씀하시는 김구의 영상 VCR 상영되면서 김구 선생으로 분장한 김종구가 경교장 앞 도보다리 무대 세트 위에 등장하여 연설을 이어갔다. 백범 김구 선생으로 분장하고 연설대에 오른 김종구 교수는 큰 박수를 받았다.
[연설문 내용]
이 도보다리 위에 올라서니 감개가 무량하고, 해방의 날이 떠오릅니다. 1945년 해방에는 연합국의 호의와 원조가 막대한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해방은 결코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무수한 선열들이 흘린 귀중한 피가 없었던 들, 해방이 어찌 우리에게 제 발로 걸어 들어왔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의 앞날의 길도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요, 누가 시켜주는 것이 아니요,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나는,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합니다.
동포 여러분, 이러한 나라가 될진대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러한 나라는 불행 하려 하여도 불행할 수 없고, 망하려 해도 망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삼림이 무성하고, 오곡백과가 풍성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화평한 나라! 나는 그 나라를 차마 꿈에 조차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 그 나라에서 다시 만납시다. 그 날까지 잘들 계시오.
한편 김종구 교수는 지난 7월 3일 열린 「3•1운동 및 대항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도 남북분단을 막으려고 애쓰셨던 김구 선생의 1948년 4월 22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 연설장면을 재연했다. 김 교수는 뮤지컬 <백범 김구>에서 김구 선생의 대역을 맡았던 인연으로 이번 출범식에서도 김구 선생의 ‘내가 원하는 나라’를 육성으로 재연했다.